개인적으로 복잡한 일들이 정말 많아서 요즘 뒷수습을 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발전적인 방향을 찾아 나가기도 바쁜데 말이죠. 그래도 하나둘씩 나아질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쁘긴 하지만 뭔가 여유(?)가 있었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예전에 아주 잠깐 커피 관련 일을 한 적이 있는데요. 커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 매력에 빠져가더라구요.
직접 생두를 손으로 만져보고 그 중에 골라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로스팅을 해보고 보관 용기를 다르게도 해보고 하나 둘씩 씹어서 맛을 보기도 하고...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재밌더라구요. 직접 재배는 해보지 않았지만 아마 좀 더 길게 했었더라면 해보지 않았을까 싶네요.
수동 그라인더에 넣고 천천히 갈아보기도 하고 전자동 그라인더로 갈아내기도 하고... 커피 머신에서 에스프레소를 내리기 위해 직접 받아서 도장 찍듯 꾹꾹 눌러담아낼때의 느낌... 뭔가 묘하더라구요. 사실 맛을 잘 구분해 내는것은 아니라서 평평하게 맞춰줘야 한다고 하지만 그런것도 아닌 것 같고... 그냥 쓰면 쓴대로 부드러우면 부드러운대로 각자 매력이 있었어요.
에스프레소를 내려서 아메리카노를 만들고 카페라떼를 만들고 모카를 만들때의 느낌... 정말 묘한 느낌이었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해냈을때의 성취감, 그리고 그 맛을 봤을때의 느낌... 지금은 그냥 다시 믹스커피나 마시고 있지만 언젠가 다시 해보고 싶네요 ㅎㅎ